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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53배 산림 잿더미…463개 시설 소실, 7천330명 대피

여의도 53배 산림 잿더미…463개 시설 소실, 7천330명 대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동해안 산불로 인해 오늘(6일) 오후 6시까지 1만5천420ha의 산림 피해가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여의도 면적 53개가 합쳐진 규모로, 축구장 면적으로 따지면 2만1천597배에 달합니다.

울진 1만2천695ha, 삼척 656ha, 강릉 1천825ha, 동해 169ha, 영월 75ha 등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울진 388개, 강릉 12개, 동해 63개 등 463개 시설이 소실됐습니다.

울진과 동해에서 각각 261개, 62개 주택이 소실 피해를 봤습니다.

산불로 인해 4천635세대 7천330명이 대피 중입니다.

울진·삼척 4천150세대 6천497명, 동해 362세대 688명 등이 대피하고 있습니다.

임시 주거시설은 공공시설, 마을회관, 경로당 등 19개소가 마련돼 있는데, 408세대 455명이 머무르고 있습니다.

중대본은 울진 15명, 삼척 7명, 동해 6명 등의 상담사를 파견해 재난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심리 상담을 198회에 걸쳐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재 진압에는 오늘 오후 4시를 기준으로 106대의 헬기, 지휘차·진화차·소방차 등 854대의 차량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방·경찰·해경·군인과 공무원 등 1만8천954명의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동해안 산불을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과 강원 강릉~동해 산불로 나누면 모두 7개의 산불이 진행 중입니다 이들 지역 외에 강원 영월, 부산 금정, 경기 안산, 대구 달성, 경남 산청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5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모두 245건으로, 작년 동기(126건)보다 94.4%나 많아 2배에 육박했습니다.

최근 3년(2019~2021년) 평균인 135건과 비교하면 87.7% 많습니다.

중대본은 "헬기와 인력 등의 배치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이재민 주거대책과 지자체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야간 산불 대응을 위한 진화계획을 수립해 집중 대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경북 울진군과 강원 삼척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대형 산불로 인해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한 것은 2000년 동해안 산불(4.7.~4.15.), 2005년 양양산불(4.4.~4.6.), 2019년도 강원 동해안 산불(4.4.∼4.6.)에 이어 이번이 4번째입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정부는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주택 등 사유시설과 공공시설에 대한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는 한편 피해 주민에게 생계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을 지원합니다.

또 지방세 납부유예, 건강보험·전기·통신·도시가스요금· 지방난방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합니다.

정부는 강릉, 동해 등 다른 피해지역에 대해서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번 산불은 관련 통계가 있는 1986년 이후 피해면적 기준으로 두 번째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역대 가장 피해가 컸던 산불은 2000년 동해안의 강원도 삼척 등 5개 지역에 거쳐 발생한 산불로, 피해 면적이 2만3천794ha에 달했고 360억원의 피해액을 발생시켰습니다.

그 다음이 현재 진행 중인 이번 산불이며 3번째는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해 피해 면적이 3천762ha에 달했던 지난 1996년(4월23~25일) 산불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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