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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인천서 관외자 분류 실수로 확진자 6명 재투표

사전투표, 인천서 관외자 분류 실수로 확진자 6명 재투표
제20대 대선 사전투표와 관련한 부실 관리 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인천 사전투표소에서도 재투표와 투표 지연 등의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오늘(6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어제 오후 인천시 중구 동인천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A씨 등 코로나19 확진자 6명의 투표지가 투표 사무원의 실수로 폐기됐습니다.

이 투표소 1층에는 임시 기표소가, 4층에 본투표장이 마련된 상태로 확진자들이 1층에서 투표를 마치면 사무원이 투표지를 모아 4층으로 가져가는 구조였습니다.

당시 A씨를 포함한 6명 중 1명은 관외, 5명은 관내 투표자였으나 사무원이 이들의 투표지를 모두 관내자용 봉투에 넣어 4층으로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관련 법에 따라 관외 투표지는 해당 사실이 명시된 별도 봉투에 넣고, 관내 투표지는 임시기표소용 봉투에 넣는데 사무원이 실수로 관외용 봉투를 1층에 갖고 가지 않은 것입니다.

이에 투표 사무원은 관내·관외자 구분을 할 수 없게 된 이들 6명의 투표지를 훼손된 투표지로 간주해 폐기 처분하고, 다시 투표지를 뽑아 투표하도록 했습니다.

문제를 제기한 시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선택한 후보란 날인이 뻔히 보이게 투표지를 펼쳐 폐기 도장을 찍고 재투표를 했다"며 "비밀 투표라는 선거 기본 원칙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확진자 사전투표 방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투표 진행 요원들의 미숙함과 비밀 보장을 무시한 투표지 폐기 방식도 모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천에서는 어제 송도1·3·5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확진 투표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오후 6시쯤부터 투표가 지연되거나 일부 유권자가 귀가하는 상황도 빚어진 바 있습니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확진자 투표자는 많고 현장 사무원은 적다 보니 관외 봉투를 깜빡하고 1층에 갖고가지 않은 실수가 있었다"며 "다만 6명의 투표지가 모두 섞여 있는 상태에서 폐기 처리해 비밀 투표 원칙은 지켜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일부 투표소에 확진된 투표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지연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본 투표 때는 이 같은 상황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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