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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읍 쪽 불길 확산…민가 보호 방어선 구축

<앵커>

이번에는 대형 산불이 처음 시작된 경북 울진에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용식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경북 울진군 온양리의 한 폐차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를 보시면 어제(5일) 밤사이 타버린 건물을 보실 수 있는데요, 밤사이 바람이 조금 약해지면서 산불이 주춤하기는 했지만, 이곳 온양리 주변으로 불길이 이어져 인근 숲과 민가를 태웠습니다.

어제 오전부터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울진읍 쪽으로 불길이 확산했는데요, 산림 당국은 방어선을 구축하며 민가와 주요 시설 보호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다만 현재는 울진읍 서쪽 방면에서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앞서 산림청장도 설명했지만, 이곳에는 소나무 수만 그루가 있는 금강송 군락지가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산불이 처음 시작된 이곳 울진에서만 산림 피해가 1만 1천 헥타르에 이르렀고, 삼척 등을 포함해 대피한 주민만 약 7천 명에 달합니다.

현재 이 지역 주민 590여 명 역시 인근 마을회관이나 군청에서 마련한 숙소에 대피 중인데요,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앞서 어제 울진읍에선 가스충전소 앞 10미터 지점까지 불길이 번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충전소 옆에는 주유소까지 있어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는데, 다행히 오후 늦게 불길을 잡았습니다.

울진군에서는 500여 가구가 정전됐다 현재 복구됐고, 화재로 통신사들의 중계기와 선로가 불에 타 이 일대에 통신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제 한 차례 경계선까지 불길이 번졌던 한울 원전은 다행히 안전한 상황이며, 소방 당국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원전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해 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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