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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메시지' 통역 안 한 중국…개회식 '검열 의혹'

<앵커>

어제(4일) 베이징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나온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가 정작 개최국인 중국의 방송에서는 제대로 통역되지 않았다는 '검열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개회식에서 국제패럴림픽위원회 파슨스 위원장은 목청 높여 반전과 평화를 외쳤습니다.

[앤드루 파슨스/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 : 세계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21세기는 전쟁과 증오가 아닌, 대화와 외교의 시대입니다. 평화를!]

정작 중국의 시청자들은 이 내용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습니다.

AP 등 외신들은 개회식을 중계한 중국의 CCTV가 파슨스 위원장의 연설에서 반전 메시지만 통역하지 않았다며 '검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TV 채널들은 오늘부터 우크라이나와 연대하는 세리머니가 예정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취소하는 등 러시아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차단하는 모양새입니다.

개운치 않는 정치적 논란 속에도 꿈의 무대를 달리는 장애인 선수들의 열정의 레이스는 계속됐습니다.

개회식 입장 직전 전쟁 중단을 촉구했던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종목에서 타라스 라드가 2위로 골인해 값진 첫 메달을 따냈습니다.

[타라스 라드/우크라이나 노르딕스키 대표 : (전쟁이) 우크라이나를 멈출 수는 없습니다. 전쟁이 빨리 끝나고 여기뿐만 아니라 고국에서도 승리하길 기원합니다.]

이 종목 12위에 오른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의현은 내일 주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18km에서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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