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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여 곳 동시다발 산불…"최근 10년 새 최대 피해"

<앵커>

이틀 동안 19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길이 잡히는 듯 하다 다시 확산하면서 삶의 터전 곳곳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울진의 불길은 삼척으로 번졌다가 다시 남쪽으로 향했고, 또 다른 산불로 동해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벌써 축구장 1만 5천 개 면적이 불에 타면서 최근 10년 새 가장 피해가 커졌습니다.

먼저,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5일) 오후, 하늘에서 본 울진과 삼척, 짙은 연기와 불길에 휩싸여 있습니다.

서서히 마을을 뒤덮는 연기와 불길은 공포심마저 불러일으킵니다.

어제 오전 11시 20분쯤, 경북 울진군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불은 5시간 만에 한울원자력발전소와 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 부근까지 확산됐고,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다 다시 타올라 강원 삼척시로 올라갔습니다.

이 불은 바람을 타고 다시 남쪽을 향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울진읍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화선이 강한 북서풍을 받아서 울진읍 인근까지 바싹 다가선 상황이 되겠습니다. 매우 위급한 상황입니다.]

강릉 옥계면에서 방화로 일어난 불은 동해 시내로 번졌습니다.

주택과 상가를 집어삼키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조심해. 빨리 와!]

동해고속도로 15km 가량이 전면 통제됐고, 강릉과 동해를 연결하는 기찻길도 막혔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울진, 삼척 산불로 주택을 포함해 338개의 각종 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6천200여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불탄 면적은 집계된 것만 1만 775ha, 축구장 1만 5천 개 넓이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부터 이틀간 전국에서 총 19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이 중 7건은 아직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사상 처음으로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산불 피해 지역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이종정, 헬기조종 : 민병호·최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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