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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산불도 강풍에 진화 난항…인근 주민 20명 대피

<앵커>

경북 울진 산불과 함께 강원 영월에서 발생한 산불도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이 급하게 대피했고 소방당국은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 영월군 외룡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4일) 낮 12시 45분입니다.

불이 난 직후 헬기 7대와 인력 283명이 투입됐지만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해가 떨어지기 전까지 산불 현장 진화율은 50~60% 수준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산불 현장이 급경사 산악지형인 데다 바람까지 초속 9m 안팎으로 불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이/강원 영월군 산솔면 : 처음에는 산 뒤로 빨간 불빛 정도로만 보였었는데, 무슨 일인가 해서 나와봤더니 바로 앞에 불이 아래까지 동네 바로 밑에까지 내려오는 거예요.]

현재 산불은 해발 900여m 정상 근처까지 번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상청은 앞서 어제 오후 10시를 기해 강원 남부·중부·북부 산지에 강풍경보를 발효했습니다.

불이 번지면서 영월군 산솔면 주민 20명은 인근 주민센터로 대피했고,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피해면적이 파악되지 않았다며 현장 기상상황을 파악한 결과, 바람의 강도가 수시로 바뀌면서 진화작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진화 작업과 함께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과 화재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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