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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확산…정부, 강원·경북에 '재난 사태' 선포

<앵커>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강원도 삼척으로 빠르게 확산해 지금도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에는 어젯밤(4일) 10시를 기해 재난사태를 선포됐습니다. 지금 상황 어떤지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재근 기자, 산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라는 곳에 나와 있습니다.

경북 울진과 바로 인접한 곳인데, 보시는 것처럼 산불은 바로 이 마을 뒷산까지 내려와 마을로 향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잠시 약해졌던 바람도 자정쯤부터 다시 세지기 시작하면서 불길의 확산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습니다.

주변은 온통 매캐한 연기로 휩싸였고 주민들은 대부분 복지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마을 주변에는 소방차가 배치돼 주택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울진 이어 삼척에도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지금 이곳에서 북쪽으로 약  500~600m 떨어진 곳에는 LNG 생산기지가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곳을 지키기 위해 중앙119 구조본부 소속 장비 16대를 집중 배치해 두고 있고, 한국가스공사도 소방차와 방수포 등 진화장비 8대와 진화인력 80여 명을 배치해두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어제 오후부터 교통과 통신도 불안한 상태인데요.

강원과 경북을 잇는 7번 국도는 지금도 통제되고 있고 울진 산불 발생지역 반경 15km에서는 통신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삼척지역에는 인력 732명과 장비 90여 대가 동원돼 불길이 확산되는 걸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 산간에는 밤 10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강풍경보로 강화돼 산불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젯밤 10시를 기해 강원과 경북에 재난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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