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푸틴 측근' 재벌 돈줄도 묶었다…"자산 100조 증발"

<앵커>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은 예고했던 대로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러시아 신흥 재벌들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100조 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국정연설에서 러시아 신흥 재벌들을 범죄자로 규정했습니다.

이틀 뒤 '올리가르히'로 불리는 러시아 신흥 재벌 19명과 그 가족까지 모두 47명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입국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 신흥 재벌들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미사일을 피해 지하철에 숨어 있는 동안 러시아 국민들의 돈으로 자신의 호주머니를 불리고 있습니다.]

푸틴과 가까운 러시아 '철강왕' 우스마노프, 푸틴의 유도 파트너였던 로텐베르그 등 친푸틴 신흥 재벌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유럽연합도 제재에 나서면서 세계 최대 규모인 우스마노프의 7천억 원짜리 요트 등 러시아 갑부들의 초호화 요트가 잇따라 압류됐습니다.

압류와 동결, 강도 높은 제재로 인한 루블화 폭락까지 겹치면서 최근 몇 주 사이 러시아 최상위 부자 20명의 자산 3분의 1이 증발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800억 달러, 우리 돈 96조 6천억 원 규모입니다.

백악관은 이게 끝이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푸틴과 주변의 측근들이 압박감을 느끼길 바랍니다. 이걸로 러시아 신흥 재벌들에 대한 제재가 끝나지는 않을 겁니다.]

미국은 푸틴의 입인 크렘린궁 대변인을 포함해 허위 정보를 확산하는 러시아 단체 등도 무더기로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푸틴 주변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 탈출해도 공포는 여전…우크라 교민 "두고온 가족 걱정"
▶ [단독] '우크라 소총 지원' 거절…비살상 군수 지원 검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