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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울진 산불, 강풍 타고 강원까지 빠르게 번져

[현장] 울진 산불, 강풍 타고 강원까지 빠르게 번져

TBC 박영훈

작성 2022.03.04 20:03 수정 2022.03.04 23: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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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울진의 야산에서 오늘(4일) 오전 11시쯤 시작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4천 명 가까운 주민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주택 10여 채가 불에 탔고, 전기나 통신망이 끊긴 지역도 일부 있었습니다. 정부는 산불 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원자력발전소 쪽으로 불길이 번지는 걸 막고 있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울진 산불 현장입니다.

동해안 7번 국도 인근 마을에 나와 있는데, 현장 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산 정상 부근에서 시뻘건 불길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곳 마을도 희뿌연 연기와 매캐한 냄새로 뒤덮여 숨쉬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발생한 울진 산불은 8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건조경보와 강풍 특보까지 겹치면서 지금도 현장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 심각을 발령했으며 소방청도 전국 소방동원령을 내렸습니다.

불길이 확산하는 쪽에 한울 원자력발전소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오늘 진화 작업도 사실상 원전으로 향하는 불길을 막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한울 원자력본부는 아직까지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는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원전의 출력을 줄이는 감소운전에 들어갔습니다.

산림 당국은 밤사이 바람의 방향이 바뀔 가능성 등 모든 변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불길이 확산하면서 현재 울진군 북면 등 2천200여 세대, 주민 3천9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내일 새벽 헬기를 다시 투입해 진화 작업을 재개할 예정인데, 내일도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진화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경동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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