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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대규모 정전사태 피해 '눈덩이'…최소 4천억 원 웃돌 듯

타이완 대규모 정전사태 피해 '눈덩이'…최소 4천억 원 웃돌 듯
▲ 타이완전력공사(TPC)

타이완 전역을 혼란에 빠트린 대규모 블랙아웃(대정전) 사태로 최소한 4천억 원이 넘는 피해가 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타이완 경제일보 등은 오늘(4일)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날 남부 가오슝 싱다 화력발전소의 사고에 따른 블랙아웃으로 가오슝 산업단지 내 석유화학업체 40여 곳에 최소한 7억 타이완달러(약 301억 7천만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석유화학 업계의 특성상 손실 추정이 쉽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철강업계의 경우 세계 28위의 조강 생산력을 갖춘 타이완 차이나스틸의 피해 손실이 10억 타이완달러(약 431억 원)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차이나스틸의 경우 정전사태 발생 5시간여 만인 오후 2시 넘어서야 부분적으로 전력 공급이 이뤄져 피해 추산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다 화력발전소 시찰에 나선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오른쪽)

연합보는 전날 싱다 발전소 사고로 인해 순간적으로 1천50만 ㎾가 사라지면서 반도체, 석유화학 업계 및 타이완 내 48개 공업단지의 손실 등을 합쳐 100억 타이완달러(약 4천311억 원)를 훨씬 웃도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이번 블랙아웃은 남부 가오슝 싱다 화력발전소 현장 작업자의 조작 실수에 따른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타이완전력공사(TPC)는 1차 조사 결과 3일 오전 9시 7분쯤 싱다 발전소의 스위치 야드에서의 사고로 인해 타이난 룽치 초고압 변전소 등이 시스템 보호를 위해 전력을 차단하면서 남부 지역의 정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규모 정전 방지를 위한 긴급 부하 차단 조치로 중부와 북부지역에서도 순환식 정전이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왕메이화 타이완 경제부 부장(장관)은 전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북부 타이베이 완룽 변전소 설비 고장으로 인한 정전사고 당시의 보상을 기준으로 전기 요금 등을 할인해주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타이완 총통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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