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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다른 남자 보지 마" 질투심에 전 여친 눈 찌른 英 남성

[Pick] "다른 남자 보지 마" 질투심에 전 여친 눈 찌른 英 남성
▲ 왼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영국에서 유리 파편으로 전 여자친구 눈을 찌른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일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레이터맨체스터주 테임사이드에 사는 33살 남성 에스턴 그린우드는 지난해 6월 새벽 1시 30분쯤 전 여자친구 A 씨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린우드는 "문 열어"라고 소리쳤고, 잠에서 깬 A 씨는 "떠나라"고 말하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러자 그린우드는 부엌 창문을 부수고 집 안으로 들어와 A 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유리 램프를 A 씨 머리에 내려친 뒤 깨진 유리 조각으로 A 씨 얼굴과 눈 부분을 찌르기도 했습니다. A 씨가 다른 남자를 볼 수 없도록 눈을 멀게 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경찰 이미지

그린우드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린우드는 5년 동안 A 씨를 괴롭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A 씨의 옷차림을 제재했고, 노출이 심하다 생각하면 "문란하다"며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A 씨가 SNS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았으며, 본인 없이 모임에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린우드는 이별 후에도 "네가 다른 사람을 만나면 너와 그 사람은 시체로 발견될 것"이라고 A 씨에게 경고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A 씨는 법정에서 "그린우드가 경찰에 신고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너무 무서워서 학대를 당해도 참고 살 수밖에 없었다. 여전히 그가 두렵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이번 폭행으로 안와골절 등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어 외모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며 "어떻게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는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린우드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석방 후 5년간 보호관찰 처분과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힐러리 맨리 판사는 "그린우드는 전 연인 A 씨를 강압적으로 통제해 그의 인생을 지옥으로 만들었다"며 "다른 남자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A 씨 눈을 찌른 행위는 특히나 납득할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Greater Manchester Police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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