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부수며 냅다 돌진, 단 30초에 휴대전화 쓸어갔다

<앵커>

승용차를 몰고 휴대전화 매장으로 돌진해 고급 스마트폰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은 단 30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1대가 빠르게 후진하며 유리창을 부숩니다.

가게를 부순 차량에서 한 남성이 내리더니, 매장 안에 있던 물건을 가방에 쓸어 담습니다.


차에서 내리고 다시 탑승하기까지 단 30초, 지난달 20일 새벽, 대전 중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20대 남성 A 씨가 1천만 원어치 상당 고급 휴대전화 7대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A 씨는 범행을 한 곳에서 약 300m 떨어진 이곳 골목에 자신의 이름으로 빌린 차량을 버린 뒤 그대로 도주해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도주 과정에서 또다시 차를 빌린 사실을 확인하고 충북 청주로 달아난 A 씨를 범행 20시간 만에 붙잡았습니다.

[조남청/대전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추적 과정에서 발견되었던 (추가로 빌린) 차량과 피의자의 위치에서 동일 차량을 발견하고 그 차량을 통해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과거 휴대전화 매장에서 일했던 A 씨는 범행 전 구매자인 척 매장을 방문해 고급 스마트폰 보관 위치를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렌트카 사고로 빚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고, 훔친 1천만 원어치 휴대전화는 중고로 되팔아 200여만 원을 챙겼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 범행으로 파손된 매장과 렌트카의 피해는 2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A 씨를 구속하고, 훔친 휴대폰을 유통되는 가격보다 최대 절반 이하로 저렴하게 구매한 대리점도 장물취득죄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