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시아, 우크라 남부 요충지 점령…'원전' 장악까지 시도

<앵커>

러시아군이 민간인 사상자를 내가며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요충지인 남부 항구도시들을 포위하고 장악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 장악도 시도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의 주요 격전지 헤르손을 점령한 러시아군은 항구도시 마리우풀을 완전히 포위했습니다.

마리우폴은 크림반도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점령한 돈바스 지역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현지 방송을 통해 러시아군이 민간인 대피로를 차단하려고 도시 주변 철도 등 주요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점령

또 다른 항구도시 오데사에도 포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남부 도시 주민 : 우린 다른 방공호에 6일 동안 있다가 이곳에 왔습니다. 이렇게 앉아 있는 게 벌써 열흘째입니다.]

헤르손과 마리우폴에 이어 오데사까지 장악하면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로 이어지는 보급 경로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키이우를 포함해 인근 지역도 여전히 화염에 휩싸여 있습니다.

특히, 키이우 북동쪽의 교통 요지 체르니히우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죽거나 다쳤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점령

현지 구조당국은 학교 2곳과 민가에 폭탄이 떨어져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집계했습니다.

[키이우(키예프) 주민 : 피란민이 탄 차가 포격당하는 걸 봤어요. 그래서 키이우(키예프)를 떠나는 게 무섭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남동부 자포리자에 있는 원전 장악까지 시도하고 있습니다.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원전으로 침투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자포리자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입니다.

러시아군은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가동이 중단된 옛 체르노빌원전을 장악하기도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