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돈줄을 죄기 위해 측근인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내부 관계자를 인용, 백악관과 재무부 당국자들이 지난달 28일 유럽연합에서 발표한 러시아 재벌 제재 명단을 토대로 추가로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릴 인사들을 추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첫 국정연설에서 "폭력적 정권에서 수십억 달러를 사취해온 러시아의 재벌과 부패한 지도자들에게 말한다"며 "우리는 당신의 요트와 호화 아파트, 개인 전용기를 찾아내 압류하기 위해 유럽의 동맹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추가되는 제재 명단에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철강왕'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포함될 것으로 전했습니다.
포브스 집계상 우스마노프의 재산은 18조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미국은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뿐 아니라 그 일가와 그들이 소유한 사업까지 포괄적 제재를 내린다는 점에서 한층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러시아 재벌들이 전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로 추산되지만, 지하 경제까지 포함할 경우 그 규모는 한층 늘어날 전망이라고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