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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협상 시작…"군사 작전은 계속" 러, 무차별 폭격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2차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2차 협상에서는 휴전 문제 등을 다시 논의할 것 같은데, 협상 진행 여부와 상관없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을 무차별 포격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협상장으로 출발한 건 우리 시간으로 어제(3일) 밤 9시쯤입니다.

이번 협상은 폴란드 국경 근처인 벨라루스 남서부 지역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보장하는 게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고,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지와 자국 영토에서의 철군 역시 요구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런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협상과 관계없이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한 러시아군의 군사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러시아군은 남부 주요 격전지 헤르손을 점령했고, 그 기세를 몰아 남부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마리우폴은 크림반도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점령한 돈바스 지역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현지 방송을 통해 러시아군이 민간인 대피로를 차단하기 위해 도시 주변 철도 등 주요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25km까지 접근해 인근 도시를 무차별 포격하고 있습니다.

[키이우(키예프) 주민 : 피란민이 탄 차가 포격 당하는 걸 봤어요. 그래서 키이우(키예프)를 떠나는 게 무섭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키이우 북쪽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10여 명의 주민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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