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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철군 결의안' 유엔 통과…러 경제 '출렁'

<앵커>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는 러시아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됐습니다. 미국과 서방의 제재 압박 속에 러시아 경제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141개국의 압도적 지지, 각국 대사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유엔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를 규탄하고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우크라이나 국민에겐 평화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이 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유엔 긴급특별총회는 지난달 말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에 실패했던 규탄결의안을 다시 처리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1997년 이후 25년만으로, 유엔 역사상 11번째 긴급특별총회입니다.

반대는 당사국인 러시아와 북한 등 5개국에 그쳤습니다.

유엔 결의는 강제력은 없지만, 회원국들의 압도적 지지라는 상징성에 러시아에는 압박이 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유엔 대사는 환영했고,

[세르게이 끼슬리쨔/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 전쟁을 일으킨 책임은 오직 한 나라, 러시아에만 있습니다. (이번 결의안에 찬성한 나라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러시아 유엔 대사는 반박하며 표정이 엇갈렸습니다.

[바실리 네벤쟈/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 이 결의안은 우리의 군사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없습니다. 그 반대로 키이우(키예프)의 극단주의자와 민족주의자들이 계속 나라의 정책을 좌지우지할 수 있도록 북돋을 뿐입니다.]

미국은 추가 제재를 내놨습니다.

러시아 정유사의 장비 수출을 제한하고, 이번 침공을 지원한 벨라루스에 대해서도 군용으로 쓰일 수 있는 기술과 소프트웨어 등의 수출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출렁이고 있습니다.

루블화 가치가 연일 급락하고, 러시아 은행들은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뱅크런을 겪고 있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우리 돈 83조 원 규모의 유동성 부족을 밝힌 가운데, 세계 3대 신용 평가사는 러시아 신용등급을 일제히 투기 등급으로 강등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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