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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미 폼페이오 전 장관에 훈장 수여…중국 "파렴치하고 헛수고"

타이완, 미 폼페이오 전 장관에 훈장 수여…중국 "파렴치하고 헛수고"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중 강경 정책을 주도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최고 등급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현지시간 오늘(3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폼페이오 전 장관을 만나 '징싱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징싱훈장은 타이완 총통이 정무 분야에 크게 이바지한 타이완인과 외국인에게 주는 훈장입니다.

차이 총통은 "폼페이오 전 장관이 오랫동안 타이완의 국제적 참여를 지지했을 뿐만 아니라 국무장관 재임 시절 타이완과 미국 관계에서 수많은 돌파구를 마련해 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같은 미국 친구들의 타이완 방문은 타이완과 미국 간의 깊은 우의를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 함께 타이완과 미국 관계를 심화 발전시켜나가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타이완 국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쓴 폼페이오 장관은 "타이완과 미국이 자유를 수호하고 침략을 허용치 않는다는 결심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차이 총통 재임 기간 다른 이들이 자유에 대한 갈망을 짓밟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고, 미국이 계속 함께 서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타이완 싱크탱크인 위안징기금회 초청으로 어제(2일) 밤 타이베이에 도착해 5일까지 머무르다 돌아갈 예정입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의 타이완 방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타이완에서 안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파견한 미국 공식 대표단도 어제 차이 총통을 예방하고 미국이 '타이완과의 약속'을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월 폼페이오 전 장관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매파' 28명을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을 금지하는 제재 명단에 올렸던 중국은 폼페이오 전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폼페이오의 관련 행위는 파렴치하고 헛수고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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