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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대규모 정전 사태로 549만 가구 피해…"화력발전소 설비 이상"

타이완 대규모 정전 사태로 549만 가구 피해…"화력발전소 설비 이상"
▲ 불이 꺼진 타이베이의 한 편의점

타이완 전역에서 오늘(3일) 오전 갑작스러운 정전 사고가 발생해 5백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사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늘 오전 9시 7분 타이베이와 신주, 신베이 등 수도권을 포함한 타이완 곳곳에서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정전에 타이완 주요 도로의 신호등이 꺼졌고 곳곳에서 엘리베이터가 정지해 소방 당국이 갇힌 사람들을 긴급 구조했습니다.

신호등이 꺼져 교차로에서 수신호로 교통 통제하는 타이베이 경찰관

타이완전력은 전국에서 549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일부 공장에서 전압강하 현상이 발생했지만 아직 생산과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전 영향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규모 정전은 타이완 남부 가오슝시에 있는 싱다발전소의 설비 고장으로 발생했습니다.

석탄을 주로 태워 전력을 생산하는 대형 화력발전소인 싱다발전소는 타이완 전체 전력의 약 7분의 1 정도를 생산합니다.

타이완전력은 "싱다발전소의 개폐 시스템 고장으로 일어난 전력 수급 불균형은 다른 주요 발전소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전체 전력 수요 가운데 3분의 1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완전력은 오후 1시 기준으로 정전 피해 가구 가운데 75%인 412만 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이 복구됐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가오슝 등 남부 지역에서 400여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때도 싱다발전소의 전기를 내보내는 송전 설비 이상이 원인이었습니다.

(사진=타이완 중앙통신사 홈페이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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