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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 수액 생산량 급감…"2월 이어진 강추위 탓"

<앵커>

고로쇠 수액은 요즘같이 겨울이 끝날 무렵에 나오기 시작해서 산지주민들에게 짭짤한 소득을 안기는데요. 올해는 고로쇠 수액 생산량이 줄어서 주민들의 마음이 무겁다고 합니다.

의정부지국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군 화악산 자락의 해발 700m 지점 계곡입니다.

앙상한 겨울나무 숲 사이로 마을 주민들이 뭔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산촌 농가의 겨울 소득 효자 종목 고로쇠 수액 채취 상황을 확인하는 겁니다.

아름드리 고로쇠나무가 많아 20년 넘게 수액 채취를 해 온 곳이지만 올해 생산량은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지난달 하순까지 영하 15도를 밑도는 강추위 속에 고로쇠나무의 수분 흡수가 원할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상기/가평군 고로쇠 연합회장 : 작년에는 1월 21일 정도에 그 물(고로쇠)을 받았는데 올해는 날씨가 추운 관계로 이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겨울 강수량이 적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수액 채취가 좀 늦어졌지만 고로쇠 수액은 농한기 산촌 주민에게 고수익을 안겨주는 짭짤한 소득원입니다.

[이상기/가평군 고로쇠 연합회장 : 소득이 많이 좋아졌어요. 한 가구당 적게는 2천~3천만 원에서 4~5천만 원 생산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가평군 일대에서만 80여 가구가 고로쇠 수액을 생산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경기도 산림환경 연구소와 산지 주민들이 최근 협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화악산, 명지산 등의 도유림 218 ha에서 무상으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대신에 임산물의 불법채취 금지와 산불예방 활동에 적극 나선다는 내용입니다.

주민들은 오는 4월 말까지 8만 3천 리터의 수액을 추가로 채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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