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강원도 경제 '빨간불'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강원도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러시아 수출 위축과 유가 상승 등 제조 원가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강원도와 산업계는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모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도내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지난주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 강화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정부 역시 동참 의지를 밝히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내 기업들 역시 원유 폭등과 무역 시장 불안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은 의료용전자기기 등 도내 대표 수출품이 걱정입니다.

2021년도 강원도 전체 수출 국가 중 러시아의 비중은 2% 정도인데, 이 중 70% 이상이 의료기기입니다.

화장품, 합금철 등 다른 러시아 수출 품목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천연가스, 유연탄 등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자원도 적지 않은데, 글로벌 공급망의 단기적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점차 그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박철용/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장 : 수출 계약이나 거래선 관리, 물류 차질 문제, 혹시라도 대금 결제상의 문제가 생겨서 대 러시아 교역 업체는 직간접적으로 좀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강원도는 수출 확대 전략회의를 열고, 중소기업 위주인 화장품과 의료기기 등 도내 주요 수출품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러시아 방면에 수출에 대해서 각별하게 좀 신경을 써 주시고, 다른 지역으로부터 이것을 벌충할 수 있도록 분발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합니다.]

정부가 국제금융결제망(SWIFT) 배제 등 대 러시아 금융 제재에도 본격적으로 동참할 경우, 제조 원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산업계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