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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우크라이나의 자부심"…러시아기 6대 격추한 '키이우의 유령' 진짜 있을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 키이우(키예프) 상공에서 벌어진 듯한 전투기 격추 영상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전하는 SNS 매체(트위터 : Ukrainelive)는 "우크라이나 공군의 MiG-29 전투기가 러시아군의 Su-3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지난달 25일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해당 전투기가 "R-73으로 보이는 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사용한 걸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페트로 포로쉔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SNS를 통해 해당 전투기 조종사의 활약이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포로쉔코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MiG-29기 조종사의 사진이라는 트윗을 올리며 이 조종사를 가리켜 '키이우(키예프)의 유령'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키이우의 유령'이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직후 SNS 등에서 떠돌던 우크라이나 공군 소속 에이스 파일럿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포로쉔코 전 대통령은 이 조종사가 "적에게는 공포를, 우크라이나인에게 자부심을 줬다"면서 "러시아 전투기 6대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조국을 수호하는 전쟁 영웅의 소문을 전직 대통령이 사진까지 공개하며 주장한 셈입니다.

그러나 포로쉔코 전 대통령이 올린 사진의 주인공이 '키이우의 유령'이 맞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 국방부 공식 트위터에는 포로쉔코 전 대통령이 올린 것과 같은 조종사의 사진이 이미 올라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사진에 대해 "키이우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이 헬멧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영상이 전투 시뮬레이터를 통해 만들어진 가짜 영상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도 팩트체크 보도를 통해 '키이우의 유령'이 존재하는 증거가 현재로서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에는 '키이우의 유령이 꼭 존재하길 바란다', '정말 믿고 싶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심리가 투영된 반응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희 / 화면제공 : 트위터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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