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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도시 헤르손 시장 "러군, 거리 · 시의회 진입"

남부 도시 헤르손 시장 "러군, 거리 · 시의회 진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 시의회 건물과 거리 등에 진입했습니다.

로이터통신, AP 등은 이고르 콜리카예프 헤르손 시장이 러시아군이 진입해 시의회 건물까지 들어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콜리카예프 시장은 성명에서 "러시아군에 사람들을 쏘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시내에는 우크라이나군은 전혀 없고 생존을 바라는 민간인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콜리카예프 시장은 러시아군이 전날 헤르손 진입부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밤사이 기차역과 항구, 관공서 등을 장악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군도 헤르손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헤르손이 러시아군의 완전한 통제 아래 놓였다"며 "헤르손의 민간 인프라와 필수 시설을 비롯해 교통수단이 평소처럼 운영되고 있고 식량이나 필수품도 부족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현지 당국자들과 도시 내 질서유지와 관련한 논의 중이라고 전했는데, 외신들은 진위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만약 헤르손이 러시아군에 장악됐다면, 우크라이나의 규모 있는 도시 가운데 러시아군이 점령에 성공한 첫 도시가 됩니다.

인구 30만 명의 헤르손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가까운 흑해 연안도시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힙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와 미국 측은 "헤르손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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