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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무차별 폭격…"러-우크라, 오늘 밤 2차 회담"

<앵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 도시 하르키우 등 대도시 민간인 거주 지역에 대한 무차별 포격을 시작했습니다. 유럽연합이 러시아 주요 은행들에 대한 스위프트 퇴출 제재를 발효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이 현지시간으로 오늘(3일) 밤 열릴 걸로 보입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TV 송출 타워로 향합니다.

포격을 받은 TV 타워 하층부는 시뻘건 화염에 휩싸입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방송은 마비됐고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 시민들에게 공습을 할 수 있으니 수도를 버리고 달아나라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로 연결된 다리들을 폭파하며 필사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구 140만 명,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의 시청 건물도 폐허로 변했습니다.

폭격은 민간인 거주 지역에도 무차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하르키우 주민 : 너무 무서워요. 왜 우리한테 그러죠? 우리는 평범한 주민이에요.]

러시아군 공격으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선 100명 이상이 다쳤고, 우크라이나 남부, 인구 25만 명의 도시 헤르손은 러시아군에 점령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하면서 거대한 섬광과 먼지 구름을 일으켜 진공 폭탄으로 추정되는 현지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러시아 금융 제재에 나선 유럽연합은 러시아 은행 7곳에 대한 스위프트 퇴출 제재를 시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2차 회담이 오늘 밤 열릴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달 28일 5시간 동안 1차 회담을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다음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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