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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UN연설 전 외교관들 퇴장…바이든 "고립 자초"

<앵커>

요즘 유엔 회의장에서는 러시아의 연설 차례가 되면 다른 나라들은 모두 자리를 뜨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갈수록 고립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심각한 오판으로 고립을 자초했다며,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1일)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장, 갑자기 각국 외교관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을 떠납니다.

러시아 외무장관 연설 차례가 소개되자 '퇴장 시위'에 나선 겁니다.

앞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장에서도 똑같은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아예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국 지위를 박탈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블링컨/미 국무장관 : 끔찍한 인권 유린과 엄청난 인도주의적 고통을 유발하면서 또 다른 유엔 회원국을 점령하려는 유엔 회원국을 이 이사회에 그대로 둘 것인지 합리적으로 질문해 봐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에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가 특별 손님으로 초청돼 영부인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우크라이나 문제를 연설 첫머리로 올린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이 자유 세계의 대응을 심각하게 오산해 고립을 자초했다며 러시아 비판에 집중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제재에 그치지 않고 러시아 지도자들에 대한 범죄 전담 수사팀까지 만들어 부정 축재 재산을 압류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바이든/미 대통령 : 우리는 유럽 동맹들과 협력해 러시아 지도층들의 요트와 호화 아파트·개인 전용기를 찾아낼 것입니다. 당신들의 부정 축재 재산을 찾아갈 것입니다.]

속속 공개되는 전쟁의 참상에 러시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제 사회 내의 러시아 고립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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