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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어린이 대면진료 시작…"인력 부족에 지역 편차"

<앵커>

보신 거처럼 최근 코로나에 걸린 어린이가 늘고 있는데, 증상이 심해도 병원에 가서 직접 진료를 받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어린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아동병원을 전국에 27곳 마련했습니다. 다만 아직 이런 병원이 없는 지역도 있고 늦은 시간에 진료가 어렵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부분입니다.

자세한 내용, 한성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시에 사는 유 모 씨는 확진된 생후 4개월 딸이 고열에 시달리자 119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딸을 실은 구급차는 병상을 찾지 못했고, 결국 대면 진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유 모 씨/확진 영아 어머니 : 119가 와서 근처 응급실에 다 전화를 했어요, 서울이랑 경기 쪽 전부 다. 근데 없대요, 병상이. 대기도 안 된대요.]

유 씨의 딸은 다행히 열이 떨어졌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9세 이하 신규 확진자는 매일 2만 명 안팎 나오는데, 소아를 대면 진료할 수 있는 곳은 소아 전문인력을 갖춘 대형병원뿐입니다.

정부가 뒤늦게 소아 환자 거점전담병원 27곳을 지정했습니다.

그중 경기도 화성시의 한 병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아동병원에 마련된 확진 아동 진료실입니다.

일반 환자와의 동선 분리를 위해서 이렇게 진료 공간을 분리해뒀습니다.

문을 연 첫날인데도 환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습니다.

[37.7도까지 체온이 올라갔었고, 설사를 좀 해요. (좀 앉아볼까요? 어머님이 안고 앉아 볼게요.)]

하지만 밤 9시가 지나면 진료가 어렵습니다.

[김근모/센트럴아동병원장 : 인력이 너무 부족해서요.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와서 몇 명이 상주하면 (야간에도) 응급상황 대응이 가능한데 도저히 그 상황까진 안 만들어져서….]

더 큰 문제는 지역 편차입니다.

병원들이 수도권과 호남권, 경남권에 집중돼 있고 강원과 제주는 한 곳도 없습니다.

자칫 골든 타임을 놓치는 어린 환자들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준희, CG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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