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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평화, 우크라에도"…울려 퍼진 평화의 목소리

<앵커>

전국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1절인 어제(1일) 제주에서도 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평화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김연선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26살 카테르나 씨.

매 순간 뉴스를 찾아보면서 고향인 우크라이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틈틈이 고향에 있는 가족,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안부도 묻고 있습니다.

[다냐/우크라이나 키예프 거주 : 첫 사흘 동안 가게들은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식료품이 동났고 살 것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음식을 사려고 가게마다 길게 줄을 섰고 모든 제품들은 금세 다 팔렸습니다.]

카테르나 씨는 자국민들이 다치고 고향이 황폐해져 간다는 소식에 매일 밤잠을 설칠 정도로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라츤스카 카테르나/우크라이나 유학생 : 지금 너무 걱정돼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계속 뉴스 보고 너무 걱정하고 있어요. 어머니께서 어떻게 지내는지, 어머니랑 매일 연락하고 울어요. 너무 슬퍼요.]

세계 평화의섬 제주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카테르나 씨처럼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중심으로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제주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과 제주도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시위를 벌였습니다.

제주도민들도 함께 '우크라이나 만세'를 외치면서 목소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박혜안/제주대학교 재학생 : 모든 침략 행위에 대해서 반대하거든요. 그래서 같이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번 시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많은 이들이 하루빨리 우크라이나 땅에 평화가 찾아오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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