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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수도권→교외' 일본서 부는 이주 열풍 배경

일본 도쿄에서 동남쪽, 직선거리로 70km 남짓 떨어진 태평양 연안의 지바현 이스미시.

회사원 무라타 씨 부부는 최근 도쿄 생활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이주했습니다.

도쿄까지 급행열차 70분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데다, 바다와 산림이 어우러진 주변 환경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1천500만 엔, 우리 돈 1억 6천만 원 정도에 오래된 살림집을 부지와 함께 구매해 개조도 마쳤습니다.

[무라타/직장인 : 툇마루를 예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일단 툇마루부터 마련하자고 해서 만들게 됐습니다.]

일본에서는 최근 복잡한 도심을 떠나 한적한 지방으로 이주하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원격 근무가 일반화하면서 굳이 도시에 살지 않고도 업무를 계속할 수 있는 데다,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다양한 이주 혜택을 제공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스미시는 미성년자의 의료부담을 병원 방문 1회당 300엔, 우리 돈 3천100원 정도로 파격적으로 낮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스미시 주민 : 병원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어요. (진료비가) 300엔 (약 3100 원)이거든요.]

비슷한 상황의 이주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커뮤니티도 자연스럽게 형성돼 정착에 도움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오타/이스미 시장 : 이주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도시의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코로나로 시작된 일본의 교외 이주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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