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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기능 상실' 탄천 보 연내 철거한다

<앵커>

오늘(2일)은 성남시가 기능을 잃은 탄천 내 콘크리트 보 9개를 올해 안으로 철거한다는 소식을 중심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 탄천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공사가 한창입니다.

탄천을 가로지르는 콘크리트 보를 철거하는 공사입니다.

탄천의 보는 1990년대 초반부터 농업용수 확보와 치수를 위해 설치됐는데, 도시화로 농경지가 사라지면서 오래전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오히려 물의 흐름을 막아서 수질 악화와 악취의 원인이 됐습니다.

[성남 탄천 주변 거주 주민 : (여름에) 악취가 났어요. 그래서 기분이 좀 안 좋아서 피해 다닐 때도 있고 그랬어요.]

실제 성남시가 2015년에 탄천보, 2018년에 미금보를 철거하자 물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수질이 개선되고 악취 민원도 크게 줄었습니다.

생태환경이 좋아져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데 효과도 컸습니다.

[이희예/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미금보가 있던 자리에는 자연형 여울이 생겼고요. 그리고 멸종위기 생물인 흰목물떼새의 먹이 활동 장소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수질 또한 좋아졌고요.]

성남시는 국비 90억 원을 확보해 올해 안에 9개 보를 완전히 철거할 계획입니다.

보를 철거한 자리에는 자연석 등으로 경사를 만들어, 자연형 여울을 만들 생각입니다.

[은수미/성남시장 : (보를) 해체하고 여울을 만들고 생태 이동로가 보장되면 더 친환경적인 탄천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고요.]

철거가 끝나면 탄천 성남 구간에는 유속과 담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고무 보 4개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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