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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예프 TV 타워 파괴, 민간인 사상…"금지 폭탄도 사용"

<앵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차별 폭격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가 지난밤 사이 수도 키예프의 TV 타워를 공격했습니다.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TV 타워를 향하고 포격을 받은 TV 타워 하층부가 폭발하며 사방이 화염으로 휩싸입니다.

이번 폭격으로 5명이 목숨을 잃었고, 우크라이나 국영 방송이 마비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가 주요 시설 근처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앞서 인구 140만 명의 하르키우에서는 민간인 거주 지역이 무차별 포격을 받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하르키우 주민 : 악몽 같았습니다. 가슴을 움켜잡는 것 같았어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무서웠어요.]

그간 러시아는 군사 시설만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민간인에도 총구를 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모든 국가가 침략자의 범죄에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하고, 러시아가 국가 주도 테러를 자행하고 있음을 선언해야 합니다.]

러시아가 진공 폭탄 같은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핵폭탄을 제외하고 가장 치명적인 무기로 국제적으로도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옥사나 마르카로바/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 러시아는 진공 폭탄을 사용했습니다. 진공 폭탄은 제네바 협정에 의해 금지돼 있습니다.]

65km에 걸친 러시아군 행렬이 수도 키예프를 향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거센 저항에 고전하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 공격적인 전술을 꺼내 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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