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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담 '결렬'은 피했다…"EU 가입 신청"

<앵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이 시작됐지만 뚜렷한 합의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회담 이후에 우크라이나는 유럽 연합에 가입 신청서를 내고 특별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기가 나란히 꽂힌 회담장에 양측 대표단이 마주 앉았습니다.

양복을 갖춰 입은 러시아 대표단과 달리, 캡 모자와 점퍼 차림의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자국의 급박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5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를,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요구하며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양측은 일부 합의 가능한 의제를 확인했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표단 : 전쟁 종식과 적대행위 중단이 첫 회담의 주요한 목표였습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러시아 대표단 :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협상 절차를 계속하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회담 직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면서 분위기는 좋지 않았지만, 며칠 안에 2차 회담을 약속하면서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분석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회담이 끝난 뒤 EU 가입 신청서를 내고 '특별 절차를 통한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EU 가입은 통상 여러 해가 걸리는 데다 27개 회원국 전체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해 실현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유엔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측 대표가 총성 없는 전쟁을 벌였습니다.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 전사자 문자를 공개하며 침공의 부당함을 알리려 애썼습니다.

[세르게이 끼슬리쨔/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 : '두려워요. 우리는 모든 도시를 폭격하고 심지어 민간인도 표적으로 하고 있어요. 엄마, 너무 힘들어요.' 몇 분 뒤, 그는 숨졌습니다.]

특별총회는 현지 시간 2일에 다시 열리는데 러시아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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