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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수위 높여가는 '핵 위협' 속내는

<앵커>

푸틴 대통령이 핵전력을 비상태세로 전환한 데 대한 해석도 분분합니다. 

핵을 실제로 쓰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한 푸틴 특유의 심리전인지, 김석재 기자가 그 속내를 풀어봤습니다.

<기자>

당국의 강력한 단속에도 러시아 국민들의 반전시위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 반대. 전쟁 반대.]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에 러시아군의 고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각종 제재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는 등 러시아 국민들의 타격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내외적인 압박에 직면하자 푸틴 대통령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핵 억제력 발언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자신을 향한 제재가 강화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지원이 이어지자 이를 차단하려는 카드라는 것입니다.

[스텔젠뮐러/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 과거에도 그랬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막기 위해 판돈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 겁니다.]

또 나토라는 외세의 위협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기겠다는 것을 자국민에게 강조하기 위한, 국내 정치용 발언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불법적인 제재는 물론이고 나토 회원국 고위 관리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핵전쟁의 위험성을 아는 만큼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것보다는 대중들을 겨냥한 언사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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