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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 여론 속 이, '경북 출신' 공략

<앵커>

대선을 앞두고 저희가 전국 주요 승부처의 민심을 들어보고 있습니다. 오늘(1일)은 두 번째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를 찾아가 봤습니다. 정권 교체를 바란다는 목소리가 많이 들렸지만, 아직 누굴 뽑을지 고민하고 있다는 유권자도 많았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기는 대구,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80% 넘는 몰표를 받았고, 2017년 대선에서는 홍준표 후보 45.4, 유승민 후보가 12.6%를 득표하는 등 보수 진영에서 과반을 챙겼습니다.

이런 보수 진영의 우세 흐름, 이번 대선에서도 이변은 없을까요.

지난 17일 SBS 등 지상파 3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 경북 지지율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19.4,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59.7%로 나타났습니다.

정권 교체 여론이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만큼 현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많이 들렸습니다.

[이한희/경북 청도군 : 나는 문재인 정권 놔두고는 다 찍고 싶습니다. 조국 사태 보고는 질려버렸어요. 이 사람들은 내로남불 아닙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속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윤 후보를 이해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정필연/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 (정권을) 바꾸기 위해서 윤석열이를 선택하는 거죠. 공직에 있으니까 (수사를) 한 거지 뭐 자기 개인이 무슨 억한 마음이 있어서 한 건 아니잖아.]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최초의 이 지역 출신 민주당 대선후보의 등장입니다.

[강민지/대구 달서구 : 저는 이재명이죠. 추진력이 있어 보이고, 그리고 뭐 일단은 이재명이는 우리 서민 쪽이잖아요.]

[박재석/대구 서문시장 상인 : 이재명 후보님 고양이 안동이다, 이런 거 사실 저희한테 크게 와 닿지는 않거든요.]

정책 대결보다 네거티브에 빠져드는 양강 후보에 대한 실망도 곳곳에서 들렸습니다.

[대구 달서구 시민 : 지금 정책이라고 나와도 뭐 크게 머리에 확 떠오르는 게 없어요, 사실. 둘이 서로 뭐 네거티브 하고 이러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좀 한심하죠.]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마음이 간다는 시민도 있었지만 역시 사표가 마음에 걸린다는 고민이 읽혔습니다.

당과 후보만큼이나 대구 시민들이 마음속에 두는 기준은 경제, 그 가운데서도 단연 일자리였습니다.

여야는 모두 신공항 조속 추진, KTX 도심 구간 지하화 등 대동소이한 지역 개발 공약들을 쏟아냈는데 이게 일자리로 이어질 지에는 회의적인 시선이 쏟아졌습니다.

[김현빈/대구 수성구 : 대구에서 서울로 사람들이 많이 상경해 가잖아요. 대구에 일자리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임학성/대구 동구 : (마음 결정 하셨어요?) 아니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청년들의 취업 문제에서 좀 더 열혈적으로 보이시는 분들을 뽑는 게 좋지 않나.]

정권교체 열망이 국민의힘이 목표하는 80% 득표 깃발을 세워 올릴지, 이 지역 출신 여당 후보가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지, 대구 역시 광주만큼이나 최종 선택을 놓고 고민이 많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진,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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