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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950배 탔다…합천·고령 산불 28시간 만에 진화

<앵커>

어제(28일) 경남 합천에서 시작돼 경북 고령까지 번진 산불이 28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축구장 950개 면적에 달하는 산림이 타버렸는데 건조한 날씨에 불길이 다시 살아날까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합천의 야산입니다.

헬기들이 쉴 새 없이 산을 오갑니다.

인근 저수지와 하천에서 물을 담고, 산불 현장에 뿌리기를 반복합니다.

경남 합천의 야산에서 어제 오후 2시 반쯤 시작된 불은 경북 고령까지 순식간에 펴졌습니다.

피해 예상구역이 675ha, 축구장 약 950개 넓이입니다.

산 정상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여러 마을과 민가에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곳까지 접근했습니다.

합천과 고령 주민 약 600명이 대피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공말순 : 순식간에 불티같이 날아간다더니 진짜 불티같이 날라와….]

[권이원 : 밥도 잘 못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잠자리도…. 뒤에서 계속 불이 내려오니까….]

헬기 39대와 지상인력 2천여 명이 투입돼 큰 불은 오후 6시가 되어서야 잡혔습니다.

산불 발생 약 28시간 만입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운무 등 기상여건으로 오전에 산불 진화 헬기투입이 다소 지연됐고 바람 세기가 점차 커지면서….]

불이 다시 번질까 소방과 지자체 산불진화대는 지상에서 잔불 진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전국에 산불 위험이 크다고 보고 국가산불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화면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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