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허민 의장 사퇴…키움, '이장석 시대'로 회귀?

<앵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실질적 구단주 역할을 하며 여러 차례 물의를 빚었던 허민 이사회 의장이 사임했습니다. 대주주 이장석 씨가 다시 구단을 장악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성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은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의장직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경영 감시자'를 자처하며 이사회 의장에 취임한 허민 씨는 갖은 물의를 일으켜 비난을 받았습니다.

구단 자금을 횡령해 투옥된 대주주 이장석 씨의 최측근들이 구단에서 거액을 받아가는 상황을 사실상 방치했고, 선수들을 자신의 '야구 놀이' 파트너로 삼아 '갑질 야구' 논란을 일으키는가 하면, 경기 중 작전에도 개입하다 반발하는 감독을 경질하는 등 기행 끝에 KBO로부터 직무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 구단에 재정 지원을 거의 하지 않아 '외부 FA 영입'은커녕 '팀의 상징' 박병호마저 놓치며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허민 씨가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허홍 대표이사도 동반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히어로즈는 이르면 오는 4일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총에는 지난해 출소한 이장석 씨의 대리인이 참석할 예정인데, 구단 지분의 67%를 가진 이장석 씨가 추천하는 인물이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큽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