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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 경제 제재 동참"…교역 업체 대책 마련 '분주'

<앵커>

우리 정부도 국제 자금 결제 망에서 러시아 은행을 내쫓는 제재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와 교역하는 우리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바빠졌습니다.

이 소식은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킹크랩을 수입하는 회사는 갑자기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으로 수입 통관이 가능한지, 대금 결제는 되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입업체 관계자 : 러시아산으로 수입을 하기 때문에 뭔가 제재가 들어오지 않을까 해서 저희도 지금 주시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송금 때문에 문제가 있어서 수입하기도 어려움이….]

펄프 수입회사도 거래 은행 4곳 모두에서 수입에 필요한 신용장을 거절당했습니다.

미국이 국제 송금시스템인 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제외하기로 결정한 여파입니다.

아직은 송금이 가능하지만 언제 끊길지 몰라서 국내 은행들이 러시아 관련 업무를 꺼리고 있는 것인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사실상 교역 길이 막히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무역 애로 사항은 당국에 106건 접수됐는데, 그중 절반이 대금 결제 문제였습니다.

[무역협회 관계자 : (신용장) 오픈도 안 해주고, 신용장을 받아도 그걸로 은행에서 신용장 기준으로 해서 돈을 안 주기 때문에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기 힘든 상황이죠.]

정부는 매일 점검 회의를 열고, 국내 수출입 기업들을 위해서 2조 원 규모의 긴급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 은행들 가운데 제재 대상이 아닌 곳을 찾아서 거래가 가능한 대체 계좌를 만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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