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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력 경계하는 미…"핵 전쟁, 승자 없는 전쟁일 뿐"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을 단숨에 제압하지 못하면서 러시아군의 움직임이 더뎌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전력을 다 사용하지 않았고 여전히 강력하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은 도발적이라며 핵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60km 떨어진 지역의 위성사진입니다.

러시아군 장비 행렬이 5km 가까이 늘어서 있습니다.

침공 닷새가 지났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반격으로 키예프를 장악하지 못하자 러시아군이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정말로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동원 가능한 전쟁 능력이 막강합니다. 그는 모든 병력을 우크라이나로 이동시킨 게 아닙니다.]

미 국방 당국은 러시아군이 민간의 인적, 물적 피해를 증가시키는 포위 전술로 바꿀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어린이들까지 무차별로 희생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 부대의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한 것에 대해 미군 당국은 사태를 주시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행동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핵 위협은 도발적이라며, 핵전쟁에서는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국무부 대변인 : 핵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피해야 하는 전쟁입니다. 우리가 지켜야 하고 보호해야 할 원칙이라고 믿습니다.]

유엔긴급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핵 위협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세르게이 끼슬리쨔/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 : 푸틴이 핵 부대에 경계 태세 강화 지시를 내리고, 글로벌 안보 위협 수준이 2차 세계대전과 비슷해지거나 그보다 심해졌습니다. 이게 무슨 미친 짓입니까.]

미 국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 주재 미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러시아 대사관에서는 비필수 인력의 출국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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