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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280개' 사라졌다…경북 고령까지 번진 합천 산불

'축구장 280개' 사라졌다…경북 고령까지 번진 합천 산불

KNN 정기형

작성 2022.03.01 07:09 수정 2022.03.01 07: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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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오후에 경남 합천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북 고령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오전에 큰 불을 잡기 위해 날이 밝자마자 헬기 47대를 동원했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합천의 야산입니다.

눈을 돌려 보이는 모든 곳에 시뻘건 불길이 늘어섰습니다.

뿌연 연기가 하늘을 덮었고, 다 타버린 재가 시커멓게 날립니다.

아직 원인을 알지 못하는 불이 시작된 것은 어제 오후 2시 10분쯤, 강한 남서풍을 타고 경북 고령으로 번졌습니다.

피해 예상 면적이 200ha, 축구장 280개 넓이입니다.

해가 지기 전까지 헬기 29대를 띄웠지만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강풍과 연무 그리고 여기 고압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압선 때문에 진화작전이 원활치 않은 상황으로….]

산림청은 국가위기경보 심각, 산불 3단계를 내렸습니다.

밤사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 경남과 경북에 정예인력 850명을 투입했습니다.

산 정상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여러 마을과 민가의 바로 눈앞에 보이는 곳까지 접근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경남 합천 주민 60여 명, 경북 고령 주민 40여 명이 마을회관 등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권이원/인근 주민 :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놀란 가슴에 밥도 잘 못 먹고 이런 상황이니까 그리고 잠자기도 그렇고…마을에서 불이 계속 내려와서.]

산림청과 소방은 날이 밝자마자 헬기 47대를 동원했습니다.

1,000명 이상의 인력도 투입됐습니다.

산림청은 낮 12시쯤 바람이 다시 강해진다는 예보가 있어 오전 안에 큰 불을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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