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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 우크라 첫 회담…푸틴 '핵 언급' 비난 확산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대표단이 벨라루스에서 만나 침공 뒤 첫 회담을 가졌습니다. 아직 회담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 시작 전부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면서 국제사회의 우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 대표단이 만나 개전 이후 첫 회담을 시작한 곳은 벨라루스 남동부 고멜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에 즉각적인 공격 중단과 군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측 요구 사항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러시아 대표단 : 시간이 지날 때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 희생자는 늘어만 갑니다. 우리는 가능하다면 빠르게 합의에 도달하길 원합니다.]

회담에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듣기 위해 가는 것일 뿐이라며 큰 기대를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솔직히, 언제나처럼, 이번 회담 결과를 신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노력해보자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회담 전날 서방의 경제 제재와 NATO의 압박을 이유로 핵무기 운용부대에 태세 강화 지시를 내렸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핵무기 운용 부대에 태세 강화 지시를 내린 건 서방의 제재와 우리를 향한 적대적 태도 때문입니다.]

회담에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인데 국제사회 비난의 목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푸틴이 종전을 원한다거나 군대를 철수하고 협상을 원한다면 정말 좋은 소식입니다. (그러나) 저는 의구심이 듭니다.]

뉴욕타임스는 반전 여론이 높아지면서 푸틴이 전쟁을 계속 이어갈 정치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는지에 의문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러시아의 침공을 지원해 온 벨라루스까지 직접 참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미국 행정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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