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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 산불 경북까지 확산…국가산불위기경보 심각

<앵커>

오늘(28일) 낮 경남 합천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지금 경북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고, 산림당국은 최고 수준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산 능선을 뒤덮었고, 새하얀 연기가 곳곳에서 피어오릅니다.

경남 합천군 율곡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낮 2시 26분쯤입니다.

산 중턱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건조한 날씨에 강한 남서풍을 타고 북동 방향으로 빠르게 번졌고, 6시간이 지난 지금 경북 고령까지 확산했습니다.

경남 합천 산불

경남과 경북 소방당국이 진화헬기 29대와 인력 900여 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화재 현장에는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예상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 평균 풍속이 초속 10m 일 때 내리는 최고 수준의 조치입니다.

국가산불위기경보도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합천과 고령 인근 주민 90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정태수/산불 인근 마을 이장 : 지금 현재 마을 뒷산에 마을 부근까지 내려왔다가 헬기가 한 8대 정도 동원되어서 동네 마을 부근으론 불이 조금 잦아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대구와 전북, 전남 등 인근 4개의 시·도에도 예비동원령 1호를 발령하면서 대비에 나섰습니다.

밤사이 산불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고 날이 밝는 대로 다시 헬기를 투입해 대규모 진화 작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화면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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