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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병용 맥주병 생산…러시아산 불매 '확산'

<앵커>

우크라이나의 시민들은 강력한 저항 의지로 러시아군에 맞서고 있습니다. 맥주를 생산하던 우크라이나의 한 양조장에서는 화염병을 만들어내고 있고, 러시아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리비프의 한 맥주 양조장.

직원들이 모여 병 속에 맥주 대신 기름을 담아 화염병을 만듭니다.

불리한 전황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선 것인데, 맥주병 겉면에는 벌거벗은 푸틴 대통령의 모습과 그를 조롱하는 문구가 새겨졌습니다.

[유리 자스타브니/양조장 직원 : 왜 맥주 대신 화염병을 만드나고요? 답은 간단합니다.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거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죠.]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는 전 세계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SNS에는 인접국인 조지아 선박이 러시아 선박의 급유 요청을 거부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에서 온 선박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급유를 거부하겠다.]

러시아산 제품에 대한 불매 움직임도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와 유타, 뉴햄프셔, 텍사스주는 러시아산 보드카 퇴출을 선언했고, SNS에는 러시아산 보드카를 화장실 청소에 사용하거나, 땅에 부어버리는 영상도 등장했습니다.

[마이클 라슨 : 보드카를 평소에 즐겨 마셨는데, 이제는 다른 나라 보드카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러시아산 제품은 아예 진열하지 않겠다는 상점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 구글은 러시아군이 민간인의 움직임을 추측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차단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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