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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아지는 제재…러시아 경제 타격 '확대'

<앵커>

러시아의 돈줄을 죄고 손발을 묶기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도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금융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내보낸 데 이어, 유럽 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가 지날 수 있는 길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은,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유럽연합은 5억 유로, 우리 돈 6천700억 원어치 무기를 구입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유럽연합(EU)은 사상 처음으로 현재 공격을 받고 있는 나라에 무기를 구매해 공급하는 데 EU 재정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도 내놨습니다.

러시아 항공기의 EU 영공 비행을 금지하고, 러시아 국영매체 방송을 유럽에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미국도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 곳곳에서는 러시아 규탄 집회가 열렸습니다.

[마크 캘머/집회 참가자 :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에 대해 강경하게 나가야 합니다. 전쟁을 멈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엔도 나섰습니다.

지난주 유엔 안보리에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에 막혀 채택이 무산된 러시아 규탄 결의안을 긴급 특별총회를 열어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번 긴급 특별총회는 러시아의 반대에도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개국이 찬성하면서 열리게 됐습니다.

국제사회의 이런 강력한 제재는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달러 대비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가 30%나 급락하면서 루블화 붕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고, 러시아 곳곳에서는 대규모 현금 인출과 달러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고르/러시아 시민 : 더 이상 은행에 현금을 입금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걸 다 돌려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게 다 좋았는데 말이죠.]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융 안정화를 위해 현재 9.5%인 기준금리를 20%로 2배 이상 올렸습니다.

또 모스크바 증권과 선물 시장을 오늘(28일) 하루 폐장했습니다.

러시아가 핵 위협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세계의 러시아를 향한 압박 수위도 극대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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