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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첫 회담…푸틴 핵 언급에 비난 더 커졌다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닷새 만에 처음으로 두 나라 대표단이 조금 전 만났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고 있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회담 전부터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먼저,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 대표단이 만나 개전 이후 첫 회담을 시작한 곳은 벨라루스 남동부 고멜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에 즉각적인 공격 중단과 군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측 요구 사항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러시아 대표단 : 시간이 지날 때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 희생자는 늘어만 갑니다. 우리는 가능하다면 빠르게 합의에 도달하길 원합니다.]

회담에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듣기 위해 가는 것일 뿐이라며 큰 기대를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솔직히, 언제나처럼, 이번 회담 결과를 신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노력해보자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회담을 앞둔 어제(27일) 서방의 경제 제재와 NATO의 압박을 이유로 핵무기 운용부대에 태세 강화 지시를 내렸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러시아 대통령 : 핵무기 운용부대에 태세 강화 지시를 내린 건 서방의 제재와 우리를 향한 적대적 태도 때문입니다.]

회담에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인데, 국제사회 비난의 목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푸틴이 종전을 원한다거나 군대를 철수하고 협상을 원한다면 정말 좋은 소식입니다. (그러나) 저는 의구심이 듭니다.]

뉴욕타임스는 반전 여론이 높아지면서 푸틴이 전쟁을 계속 이어갈 정치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는지에 의문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러시아의 침공을 지원해온 벨라루스까지 직접 참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미국 행정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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