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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암살조' 러 용병 400명 키예프 대기 중"

"'젤렌스키 암살조' 러 용병 400명 키예프 대기 중"
러시아 연계 용병 400명 이상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정부 요인을 암살하라는 크렘린궁의 명령을 받고 키예프에서 대기 중이라고 영국 언론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더타임스는 러시아의 세력 확장을 위해 아프리카와 중동 등 해외 분쟁지에서 용병을 동원하는 사기업 와그너그룹은 이런 '특명'을 받고 5주 전 아프리카에서 우크라이나로 용병들을 침투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이 회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요리사 출신으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영국 정부는 현지시간 그제(26일) 오전 이런 정보를 입수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와그너그룹의 활동과 긴밀한 연결고리를 지닌 한 소식통은 모두 합쳐 용병 2천 명에서 4천 명이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와그너 그룹의 고위 관계자들과 가까운 또 다른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협상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잠깐의 휴지기를 원하지만 협상은 결국 결렬될 것이라는 내용이 용병들에게 사전에 전달됐다고 전했습니다.

더타임스는 용병단이 푸틴에게서 신호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들이 향후 며칠 동안 '살생부'를 처리한 뒤 이번 주말 전에 우크라이나를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살생부에는 젤렌스키 대통령 외에 총리와 내각 장관 등 23명의 이름이 올랐고 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 시장 등이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들 용병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과 측근들이 정확히 키예프 어느 곳에 있는지를 알고 있다고 떠벌렸으며 휴대전화 통해 암살 대상자의 위치를 추적할 능력을 확실히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더타임스는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4일 러시아의 침공 직후 한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 특수부대가 자신을 '1호 표적'으로 겨냥해 찾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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