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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발병' 급식 조리노동자, 산재 인정…경남 첫 사례

<앵커>

경남지역 학교 급식실 조리 종사자가 폐암 산재 승인을 받았습니다. 부산경남에서는 첫 사례가 되는데요. 노동계는 이번 일을 계기로 경남지역 급식실 노동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5년 동안 학교 급식실에서 일해 온 A 씨.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연기와 열기에 힘들었다고 밝힙니다.

[학교 급식실 노동자 : 가슴도 답답하고 코도 아프고 그런 날이면 어떤 때는 점심까지 먹기 힘들 정도로….]

냄비나 조리도구 등을 세척할 때 사용하는 약품도 몸에 나쁜 건 아닌지 걱정이 큽니다.

[학교 급식실 노동자 : 그걸로 씻으면 냄새가 좀 많이 나요. 뜨거운 열기 속에서 올라오는 냄새가 많이 나요.]

실제 창원 모 중학교 급식실에서 15년 동안 일했던 노동자가 폐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산재 신청을 접수했고 근로복지공단이 이를 인정해 3개월 만에 승인 판정을 내렸습니다.

부산경남에서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폐암 산재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혜린/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남본부 정책국장 : 급식실 노동 환경과 폐암이 당연히 업무 관련성이 있다는 명확한 결과라고 보이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국에서 급식실 조리 종사의 암 관련 산재 신청은 모두 52건으로 이 가운데 49건이 폐암입니다.

부산은 3명, 경남은 1명이 신청 중에 있습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남본부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경남지역 급식실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폐암 발생 현황 조사에 돌입합니다.

또 노동부와 교육 당국에는 직업성암 실태조사와 함께 환기 시설을 포함한 작업환경 개선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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