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상] '우크라 대통령 아마추어' 공유 논란에 박범계 장관이 밝힌 입장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아마추어"여서 러시아의 침공을 예상하지 못하고 위기를 키웠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해 논란을 일으킨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트위터에) 기사를 올린 것일 뿐 내 의견은 없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박범계 장관은 오늘(28일) 아침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책임을 부각시키는 기사를 공유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아무 뜻 없이 이런 시각도 있다는 차원에서 (기사를 트위터에) 올린 것이지 거기에 내 의견은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습니다.

'트위터에 기사를 공유한 것은 취지에 동의한다는 뜻이 아니냐'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박 장관은 "더 이상 내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맞지 않는 것 같다. 동아일보 기사였다"라며 더 이상 해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박범계 장관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러 침공 예측 못하고 위기 키운 '아마추어 대통령'」이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전쟁 앞에서"라는 문구를 남겨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러시아의 불법적 침공을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상황에서 정부의 국무위원인 법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하는 기사를 공유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또, 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정치 경험이 없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교하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대통령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책임이 있는 법무부 장관이 사실상 정파적 메시지를 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박 장관이 기사를 공유한 다음 날 영미권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인 '레딧'에는 "한국의 현직 법무부 장관이 '아마추어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을 예측하지 못해서 위기를 키웠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South Korea's current Minister of Justice shares a news titled 'Amateur President' who raised a crisis without predictiong the invasion of Russia)"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러시아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책임 또는 무능을 거론했다가 논란을 일으킨 것은 박범계 장관뿐만이 아닙니다.

MBC와 관련된 '엠빅뉴스' 역시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위기의 리더십」이라는 영상을 올렸다가 우크라이나 출신 방송인 올레나 시도르추크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은 후 영상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역시 지난달 25일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어서,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지요"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토론 전문을 보셨다면 제가 해당 발언 직후에 러시아의 침공을 분명하게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의 불안한 외교·안보관을 지적한 것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라고 주장하며 "본의와 다르게 일부라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오해를 드렸다면 제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취재 : 한소희, 구성 : 김도균, 영상취재 : 김태훈, 편집 : 한만길, 제작 : D콘텐츠기획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