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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용인대 명예박사' 푸틴…"부끄럽다, 학위 박탈해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전 세계가 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 전쟁을 주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거 용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학위 취소' 요구가 일고 있습니다.

오늘(28일) 기준 국내 한 포털 사이트에서 푸틴 대통령의 프로필을 검색하면 최종 학력으로 '용인대학교 대학원 명예박사'로 나옵니다.

학력사항에는 1975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국제법 학사, 1997년 경제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이후 2010년에는 용인대에서 '명예 유도학 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으로 나옵니다.

푸틴 프로필 (사진=네이버 캡쳐)

실제로 지난 2010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총리로 재임하던 시절 용인대학교에서 유도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용인대 측은 "푸틴 총리가 국제 스포츠계의 발전과 한·러 양국 간 체육문화 교류와 발전에 기여한 점 등을 높이 사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세계 최초로 명예박사를 수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용인대학교 홈페이지에는 푸틴이 용인대에서 명예박사 학위서를 받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라와 있었으나,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지난 2010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용인대에서 명예박사 학위서를 받고 있다. (사진=용인대 홈페이지 캡처)

11살 때부터 유도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은 "불량 청소년이던 시절, 유도를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할 만큼 유도 애호가로 '유도의 역사, 이론 및 실전'이라는 책을 저술했으며 2001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대한유도회로부터 유도 명예 7단을 받기도 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푸틴은 전쟁을 일으킨 자다. 용인대는 푸틴에게 준 명예박사 학위를 취소해달라", "전쟁을 일으킨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유도계는 푸틴 대통령과 손절에 나섰습니다. 국제유도연맹(IJF)은 27일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 갈등을 고려해 IJF 명예회장이자 명예대사인 푸틴 대통령의 자격을 정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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