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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교양 살찌운 25년…통권 400권

<앵커>

1998년에 첫 권을 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400권을 돌파했습니다.

누적 판매량 2,000만 부로 지난 25년 동안 한국인의 교양을 높여온 이 전집의 역사와 사연을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기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마지막 장면, 연수가 웅이에게서 책을 뺏어 듭니다.

실제 출판된 책은 아니지만 누가 봐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고유의 표지 디자인.

인스타그램에서 세계문학전집을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물 2만 5천여 건이 보여주듯 민음사 시리즈는 한국인의 세계문학전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출간 25년 만에 통권 400권을 넘어섰습니다.

세계문학시리즈가 400권을 넘어선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누적 판매량 2,000만 부, 밀리언셀러가 20개 나온 셈입니다.

과시용 세계문학전집에서 벗어난 현대적인 북디자인, 35개국의 작가와 165명의 번역가가 일궈낸 이 전집은 한국인의 교양을 높이는데 일조해왔습니다.

[강주은/독자 : 이 책을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이 있지? 어떤 출판사에서 나오지? 찾아봐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있으면, 그러면 믿고 봐야지.]

작품 고르는 안목도 좋아서 2006년~2008년까지는 민음사 전집 수록 작가가 3년 연속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원미선/민음사 편집자 : 지금도 끊임없이 기획을 하고 있고 (번역) 의뢰를 드리고 있는데 (출간까지) 적어도 2년? 어떤 경우에는 10년 넘게 걸리기도 하고요.]

전집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은 57만 부가 나간 J.D.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다음으로 "데미안", "동물농장" 순입니다.

전집의 기획자인 민음사 고 박맹호 회장은 생전에 이 전집에 대한 애정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민음사 고 박맹호 회장 생전 인터뷰 (2012년) : 할 수만 있으면 1,000권까지도 내가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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