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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놀이터에 '러시아군 로켓'…공포에 떠는 아이들

<앵커>

전쟁터로 변한 우크라이나에선 무고한 어린이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유치원과 어린이병원이 러시아군에 공격당한 걸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남부 드루즈키프카의 한 지하철역에 대피한 아이들이 앉아 있습니다.

하나같이 겁먹은 모습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젖먹이와 도망쳐 나온 이 여성은 지상의 포격이 멈추기 전엔 밖으로 나가기도 어렵습니다.

급하게 9살 아들과 6살 딸을 데리고 대피한 아이 엄마는 폭탄이 터지는 소리에 미처 준비할 새도 없이 집을 뛰쳐나왔다고 말합니다.

[옥사나/우크라이나 피란민 (24일 CNN 방송) : 딸이 자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새벽 5시에 일어나 대피했거든요. (음식이나 물은 갖고 있나요? 이게 전부군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프의 한 유치원 놀이터에선 러시아군의 로켓이 발견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유치원 놀이터 러시아군 로켓 발견

다행히 폭발하지 않고 공터에 떨어져 다친 아이는 없었지만 있어서는 안 될 공격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원은 유치원과 민간인 시설에 대한 포격은 명확한 전쟁 범죄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습니다.

[레시아 바실렌코/우크라이나 의원 : (24일 밤사이에만) 우크라이나에 있는 세 곳의 유치원과 어린이 병원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본격적인 러시아 침공 전부터 유치원과 보육원 등을 가리지 않고 포격이 이어지고 있어 민간인 특히, 어린이에 대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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