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무기 주면 싸울 것…두렵지 않다" 우크라 국민 결사항전

<앵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소총과 화염병을 손에 들고 러시아군의 공격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러시아 군은 수도 키예프에 들어가지 못했고,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리코포에선 시가전이 벌어졌지만, 우크라이나는 이 공격을 막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코프 시내, 러시아군 군용 차량이 불길에 휩싸여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7일) 오전, 러시아군이 하리코프 도심까지 진입하면서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정규군과 민병대가 함께 맞서 싸워 러시아군을 격퇴하고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총성이 계속되고 있는 수도 키예프에서도 시민군들의 참여가 늘고 있습니다.

싸울 무기는 부족해도, 의지를 꺾을 순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군 : 나는 총을 다룰 줄 모릅니다. (러시아가 침공하면서) 제 생각을 바꿔야 했고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다른 나라에 머물던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속속 귀국해 참전의 뜻을 밝혔고,

[율리아/우크라이나 국민 : 만약 누군가 나에게 무기를 준다면, 나는 싸울 것입니다. 두렵지 않습니다.]

주요 인사들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하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볼로디미르 클리치코/애틀랜타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 러시아의 공격을 멈추기 위해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도 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침공 이후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민간인 35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라를 지키겠다는 결사항전의 다짐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금방 장악될 것으로 예상됐던 수도 키예프는 국민들의 필사적인 방어로 러시아군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전쟁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국민도 헌혈에 나서는 등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혀 러시아군이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