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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도 자국서 "전쟁 반대" 시위…전 세계 동참했다

<앵커>

오늘(27일) 세빛섬에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의, "평화의 빛"이 밝혀졌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위로하고 전쟁에 반대하는 의미의 이 불빛이 남산 서울타워에도 켜졌는데요. 세계 곳곳에서 이런 뜻에 동참하며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침공의 당사국인 러시아에서도 대규모 반전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요 도로를 시민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이들은 전쟁 반대를 외치며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시위 도중 경찰에 체포된 사람만 수천 명에 달합니다.

푸틴과 러시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전 세계로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를 비롯해 런던과 베를린, 아테네, 헬싱키, 밀라노, 시드니 등 각국 주요 도시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 중단'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알렉산더 유브야츠키 :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나왔습니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밖으로 나와 목소리를 내주세요.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해외에 거주 중인 우크라이나 학생들도 전쟁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니카 루젠코/하버드대 학생 :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며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 전쟁은 널리 퍼져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집회는 우리나라에서도 열렸습니다.

러시아인들은 보신각에서, 우크라이나인 등 300여 명은 러시아 대사관 근처에서 각각 반전 집회를 가졌습니다.

[올레나 쉐겔/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 : 한국전쟁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렸던 것처럼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지금 처절한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시청과 남산 서울타워, 세빛섬 등 주요 시설에 우크라이나 국가를 상징하는 조명을 밝혀 평화의 메시지를 확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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